박종진·송동섭·유영권·이태우 등 4파전… 대중적 인지도 높은 박종진 유리할 듯
  •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목진휴 공천관리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선 공동대표, 목진휴 위원장, 유승민 공동대표. ⓒ뉴시스 DB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목진휴 공천관리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선 공동대표, 목진휴 위원장, 유승민 공동대표. ⓒ뉴시스 DB

    바른미래당이 오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송파을' 재·보궐선거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노원병·송파을 공천을 놓고 벌이던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도 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송파을 공천자를 경선을 통해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송파을에는 박종진·송동섭·유영권·이태우 등 총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 중 유영권 공천 신청자와 이태우 예비후보는 청년 출마자다.

    바른미래당의 경선 방식도 관심을 받았다. 일반국민·당원 등의 비율에 따라 경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관위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70%와 당원 여론조사 30%를 합산으로 결정했다. 당원 30%의 경우 국민의당 출신 당원과 바른미래당 출신 당원을 동수 반영하기로 했다.

    당원 여론조사가 포함된 것은 국민의당 출신 측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송파을 바른미래당 당원은 국민의당 출신 당원이 더 많아 국민의당 출신 후보에게 유리하다. 이 지역은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선에선 바른정당 출신 박종진 예비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국민의당 출신 당원과 바른미래당 출신 당원을 동수 반영해 국민의당 출신 측에 특별히 유리하다고 보기 힘들고, 무엇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TV조선 〈강적들〉 등 시사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으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왔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선택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손학규 전 국민의당 고문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국민의당 출신 측에서는 여전히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구에 바른정당 출신 이준석 지역위원장을 단수 공천한 만큼 송파을은 국민의당 출신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손학규 전 고문을 포함해 경쟁력을 묻는 비공개 여론조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다만 오는 16일 경선이 확정되면 손 전 고문에 대한 전략공천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가장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가리겠다는 경선을 최고위에서 거부할 명분은 없다"며 "결국 송파을도 경선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