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시장 되면 실내 미세먼지부터 잡겠다"
  •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서울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래캠프 제공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서울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래캠프 제공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시민들과 인사하며 고충을 청취했다.

    이날 안 후보는 청계천 거리 구석구석을 누비며 서울 시민과 인사를 나누는 등 적극적인 선거 행보를 보였다.

    안 후보를 알아본 서울 시민들은 사진 촬영과 사인 등을 요청해왔고, 안 후보는 일일이 악수하며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안 후보가 만난 서울 시민들은 미세먼지, 서울 집값, 일자리 문제 등 '서울살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시민은 '미세먼지가 나아진 것 같으냐'는 안철수 후보 질문에 "나빠졌다"며 "이사를 가고 싶은데 그럴 순 없으니 (힘들다)"고 말했다.

    안철수 측은 "이사를 가는 것보다 서울시장을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고, 시민들은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의 미세먼지 지적에 안 후보는 "지하철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심하다. 실외의 3배"라며 "지하철을 타면 마스크를 벗는데 완전히 거꾸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실내 미세먼지부터 잡겠다는 게 제 공약"이라며 "지하철을 미세 프리존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시민은 서울의 높은 집값과 자녀 양육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민은 "서울 집값이 잡히는 듯하더니 지금은 또다시 들쑥날쑥하고 점점 쪼들리게 된다"며 "결국 의정부나 남양주 등 외곽으로 떠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가 딸만 셋인데 다자녀에 대한 지원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정부가 100조 원 넘게 썼다는데, 전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의사 출신으로 걱정되는 게 (요즘 의사들이) 산부인과나 소아과 레지던트를 안 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다 산부인과 의사를 외국에서 수입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의료보험 수가 중에서도 산부인과 보험 수가 만이라도 먼저 현실화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씀해주신 내용을 포함해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데, 좋은 공약들은 박원순 시장이 베끼고 있다"며 "그렇지만 나쁜 일은 아닌 것 같다. 더 열심히 움직이겠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청계천 인근에 위치한 식당에서 직장인들과 함께 만두국수를 먹으며 정책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안 후보는 만두가게를 운영하는 청년에게 장사가 잘 되는지, 경제 상황이 어떤지 등을 물었다.

    그는 "일자리 넘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잘 되는 게 진짜 (서울시의 모습) 아니겠느냐"며 "만기칠람식 지원으로는 오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역별로 특징 나누면 훨씬 살 것 같다"며 "모두가 잘 될 수 있는 환경 생태계와 제도를 만드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