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좌편향 종편의 의혹 제기만으로 우리 국민 사지로 내몰겠다니"
  •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탈북 유경식당 여종업원 13명을 북한으로 되돌려보내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국민적 관심 환기와 저항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3일 개인 성명 형식의 '호소문'을 발표해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은 반역집단이나 하는 짓"이라며 "이런 비인도적 만행에 분노하지 않는 국민은 자유민주주의를 누릴 자격이 없다. 다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앞서 지난 10일, 종합편성채널 〈JTBC〉는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이 자기 의사로 귀순한 게 아니라, 식당 지배인이 시키는대로 한국에 온 것"이라며 "배후에는 국가정보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JTBC의 주장이 있은 이튿날인 11일, 통일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집단 탈북 종업원의 입국 경위, 자유의사에 대해 새로운 주장이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며 "해당 방송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장단을 맞췄다.

    이러한 설명은 귀순한지 2년이 넘은 탈북 여종업원 13명의 북송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호소문에서 "일부 언론은 국정원의 기획으로 몰고가려 한다"며 "이쯤되면 이미 언론이라고도 할 수가 없다"고 JTBC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JTBC 보도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장단을 맞춘 통일부를 향해서도 "2년 전에는 이들이 자유의사로 탈북했다던 통일부가 정권이 바뀌자 180도 달라진 것"이라며 "대한민국 통일부가 아니라 김정은 연락사무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억류 미국인 3명을 전격 석방한 이후,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억류 국민 6명과 탈북 종업원 13명 '교환설'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진태 의원은 "(탈북 종업원 13명은) 이미 탈북 의사를 밝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이라며 "혹시라도 북에 억류된 6명과 탈북 종업원 13명을 맞바꾸려 한다면 이는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남북관계를 위해 죽어줘야 되겠다고 하면, 김현희·태영호도 보내줄 것인가"라며 "평화는 용기 있는 자가 누리는 것이지, 비굴의 대가로 오지 않는다"고 여론을 환기했다. 

    김진태 의원의 목소리에 한국당 내에서도 반향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강효상 의원은 같은날 개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 국민을 사지로 내모는 탈북 종업원 북송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강효상 의원은 "좌편향 한 종편방송의 의혹 제기만으로 탈북 종업원의 북송까지 고려하겠다는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며 "이제라도 탈북 종업원을 돌려보내라는 북한의 말도 안 되는 요구는 단호히 뿌리치고 북한에 억류 중인 피랍 국민의 송환을 당당하게 요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