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연임 저지 주장 "유럽 중소도시 흉내내는 만기친람형 리더십, 메가시티 혁신가 아냐"
  •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미래캠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7년 시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미래캠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7년 시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연임에 성공할 경우 총 11년 동안 서울시를 방치하게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8일 서울 안국동 미래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시장의 지난 7년은 천만 명 글로벌 도시를 운영한 것이 아니라 수만 명의 유럽 중소도시를 흉내내는 만기친람형 리더십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은 좋은 마을 디자이너였지만, 메가시티 혁신가는 아니었다"며 "서울시민들 대다수가 지난 7년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느끼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분야를 다 건드리는 종합선물세트식 미세 정책의 남발로 많은 혈세를 먼지처럼 날려 버렸다"며 "의도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결과는 비참했다"고 혹평했다.

    안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7년간의 시정을 무능·방임·거짓·특혜로 규정했다.

    그는 서울시민을 대신하여 7가지 질문을 하며 ▲숨 막히는 서울 ▲청년 기죽이는 서울 ▲노인이 서러운 서울 ▲가짜 도시재생 서울 ▲생명 경시 ▲거짓말 달인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박원순 시장의 공개적 해명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정은 '눈먼 돈'을 '고인 물'에 푸는 것으로 요약된다"며 "실효성 없는 각종 선심성 정책과 예산을 시민단체에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시장은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과 주거, 강남북 격차, 미세먼지 문제, 미래성장동력 창출 등 서울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며 "금방 해결하기 어려운 글로벌 난제이자 시대적 난제에 대해 너무 쉽게 포기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러 질문들에 대해 무시하고 계시지만, 이 공개 질문에 대해서는 반드시 답하셔야 한다"며 "이번에도 만약 답이 없다면 모두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일부 여론조사와 관련해 "제가 직접 접하는 시민들, 다른 여러가지 조사를 보면 거기에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서울 시민들께서 누가 서울시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하는 과정에서 후보를 모아줄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