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스 뉴스 인터뷰서 폼페오 美국무장관 방북 등 설명하며 美北정상회담 소식 공개
  • ▲ 美백악관이 공개한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이 방북 당시 김정은과 만났을 때 사진. ⓒ美백악관 공개사진.
    ▲ 美백악관이 공개한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이 방북 당시 김정은과 만났을 때 사진. ⓒ美백악관 공개사진.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장소와 일자가 압축됐다고 美폭스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5월 또는 6월에 열릴 美北정상회담 장소가 5곳, 일자는 3~4개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나는 이란 핵합의와 같은 최악의 합의는 본 적이 없는데 협의 당시 자리를 떠나야 했던 오바마는 그러지 않았다”면서 “그가 협상 장소에서 떠났다면 훨씬 더 나은 협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정중하게 빨리 자리를 뜰 수도 있으며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회담 자체가 안 열릴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느냐”면서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그들(북한 측)이 당장 만나기를 원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은 미국과 북한 간의 실무 접촉이 계속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트럼프가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주장에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나는 아무 것도 포기한 게 없고 그런 말도 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이 먼저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핵실험을 중단하겠다며 먼저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접한 뉴스는 부당하다. 이런 게 바로 ‘가짜 뉴스’”라며 비판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또한 마이크 폼페오 美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국무장관에 내정된 직후 방북했을 당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오가 북한에 갔을 때 당초 김정은과의 면담은 계획되지 않았었는데 그는 현지에서 이 일을 해냈다”면서 “그의 방북은 매우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폼페오는 방북에서 김정은과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는데 ‘안녕’이라는 인사말 이상의 대화였다”면서 “폼페오와 김정은이 나란히 서서 찍은,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사진들을 가능하면 공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美백악관은 그의 말에 따라 이날 폼페오 美국무장관과 김정은이 찍은 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진 뒤 한국에서는 美北정상회담 장소 5곳이 어디인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는 27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스웨스 제네바, 스웨덴 스톡홀름, 몽골 울란바토르, 싱가포르, 괌이 회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