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先 접대 後 비용 지불했다는 해명 이해 불가… 경찰 차액 남았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 ▲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뉴시스 사진 DB
    ▲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뉴시스 사진 DB
    최근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수사로 자유한국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자신의 '접대 골프 의혹'에 반박하는 것을 두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울산시민의 전폭적인 사랑과 신뢰를 받아온 울산 경찰이 한 사람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자신의 부덕과 불법은 뉘우치지 않고 남 탓으로만 일관하고 있는 황 청장의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울산지역 언론에 따르면 황 청장은 지난해 11월 19일 경찰 협력단체로부터 접대 골프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황 청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려고 했지만 이미 협력단체 관계자가 계산한 후였고, 이후에 라운딩 비용에 해당하는 현금을 줬다고 해명했다. 

    황 청장은 부적절한 라운딩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청안위가 경찰의 날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식사를 대접하려고 한 것"이라며, 큰 문제가 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정태옥 대변인은 이를 황 청장의 '변명'으로 치부했다. 특히 계속해서 황 청장의 행동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경찰 전체에 대한 이미지에 부정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황 청장은 사후에 개인적으로 비용을 지불한 만큼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과도한 음해와 흠집 내기라고 주장했다"며 "황 청장이 단둘이 있을 때 15만원을 줬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후에 비용을 지불하고자 했다면 얼렁뚱땅 15만원을 줄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용료를 계산해 되돌려줬어야 한다"며 "만약 차액이 발생한다면 위법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운하 청장은 본인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경찰 조직 전체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음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은 황 청장이 협력단체와 골프를 친 행위 자체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즉각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