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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성남시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6.13 경기도지사 지방선거에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이 '친문 권력'의 존재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전 시장이 28일 시 의원들이 전해철 의원에게 지지를 보낸 이유가 여권의 권력이 기울어진 탓이라고 의혹을 제기하자, 전 의원은 "자발적 지지"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의정부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해철 의원에 대해 "상층 중심이 아닌 바닥 위주의 정치를 배웠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며 "정당도 대리인이고 의원들도 대리인인데 대리인의 대리인의 주장은 국민의 의견을 왜곡할 수 있다"고 비판을 제기했다.
이어 "나는 전 의원 지지를 선언한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 이해한다고 했다"며 "권력을 갖고 있는데 다 그쪽이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음을 얻어야 정치 아닌가"라며 "몸을 뺏으면 진짜 마음을 주나. 몸을 뺏기면 마음이 떠난다"고 말했다.
'3철' 중 한 명인 전 의원은 이 전 시장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상대적 우월성이 있다. 현재까지 전 의원에 지지를 보낸 이들은 경기도의원 53명에 이어 수원시의원 12명, 김포시의원 3명, 50개 노조로 구성된 경기노동연대, 경기북부지역 시의원 36명 등에 달한다. 이에 따라 '친문 권력화'로 지지가 쏠린 것 아니냐는 게 이 전 시장의 지적이다.
이를 전해 들은 전해철 의원은 곧바로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의사와 노고를 폄훼하는 이재명 전 시장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자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한 분들을 마치 권력에 굴종해 몸을 뺏겼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지지선언을 하시는 분들은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근거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동안 당내에서 필요한 일, 주어진 일은 어떠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해 왔다"며 "당에서 함께 하신 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과 지지는 막연한 것이 아니고, 폄훼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 지역 현장 일선에서 시민, 당원과 직접 소통하며 당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님들께 저를 지지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민의 의견을 왜곡할 수 있다', '몸을 뺏겼다'라는 폄훼를 하는 것은 이분들의 그동안 역할과 노고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재명 전 시장의 이런 인식과 태도로 어떻게 당 구성원과 하나가 되어 경기도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겠느냐"며 "이번 사태를 통해 이재명 전 시장이 당을 위해 어떤 헌신과 기여를 했는지, 그리고 당내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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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해철 의원 페이스북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