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박경국·제주 김방훈도 공천 확정… 서울 이석연·충남 이인제·경남 윤한홍 유력
  • ▲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관위원들이 지난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관위원들이 지난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이 무난히 자유한국당의 재공천을 받으며 본격적인 재선 가도에 나서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인천·울산·충북·제주 5개 권역의 광역단체장 공천을 의결했다.

    부산·인천·울산에서는 각각 현역 단체장인 서병수·유정복·김기현 시장이 공천을 받았다. 유정복·김기현 시장은 지난 14~15일 이틀 간에 걸쳐 실시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모에 단독 신청해 공천이 유력시됐었다.

    서병수 시장은 박민식 전 의원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단수추천돼 공천을 확보했다. 충북에서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차관이, 제주에서는 김방훈 전 정무부지사가 공천을 받았다.

    다만 부산과 충북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이종혁 전 최고위원과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한국당을 탈당해, 각각 무소속 출마와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에, 공천 확보 이후 본선 과정에서 반(反)문재인 후보단일화가 과제로 남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서울·충남·경남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는 방안도 의결됐다.

    단수추천지역은 중앙당 공관위 공모에 응한 후보 중 1인을 단수로 공천하는 반면, 우선추천지역은 범위를 넓혀 공모에 응하지 않은 인사 중에서도 공천대상자를 물색하게 된다. 사실상 공모 신청자는 경쟁력 부족 등을 이유로 제외됐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은 홍준표 대표가 직접 전략공천을 제안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 경남은 홍준표 대표가 도지사를 지내던 시절 행정부지사였던 윤한홍 의원의 공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충남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의 도전설이 나오고 있지만,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국당 공천 후보의 본선 당선이 유력한 '텃밭'인 대구와 경북은 경선을 진행한다. 대구는 권영진 시장과 김재수 전 농림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수성구청장의 4자 대결로 경선이 치러진다.

    경북은 김광림 전 정책위의장, 이철우 전 최고위원, 박명재 전 사무총장 등 재선 이상의 현역 의원만 세 명에다가 남유진 전 구미시장까지 가세해, 이번 6·13 지방선거 한국당 경선 중 최고의 열전(熱戰) 양상을 띄게 됐다는 관측이다.

    경기·광주·대전·강원·세종 5개 권역은 이날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심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 중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권역의 심사계속은 예상됐던 결과이지만, 당 소속 현역 도지사가 있는 경기의 심사계속은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경기는 남경필 지사가 재선 도전을 공언한 상황이지만, 이에 도전하는 박종희·김용남 전 의원이 거세게 맞서며 남경필 지사의 공천 배제를 주장하고 있어 혼란스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경선 결정이 내려지지 못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오늘 경선을 하기로 한 곳은 대구와 경북"이라며 "이외의 지역은 나중에 따로 공관위의 결정과 방침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