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004년 부산서 초고층 건물 공사 중 추락사 발생…전문가들 "근본 대책 필요" 주장
  •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초고층 건물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부산에서 안타까운 추락사가 끊임없이 발생해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현장 55층에서 건물외벽에 설치된 안전작업발판대 1기가 추락하면서 인부 3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다른 인부 B씨는 낙하물에 맞아 숨졌고, 인근서 작업 중이던 C씨는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2010년 7월27일 부산에서 고층 건물을 짓던 중 62~64층에 설치된 외벽작업발판이 갑자기 추락해 외주업체 직원 3명이 한꺼번에 추락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14년 전인 2004년에도 부산에서 고층 건물을 짓던 작업자 3명이 엘리베이터 추락사를 겪으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 '더블유'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가 쏟아지면서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치는 사고도 있었다.

    전국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중 28개가 부산에 모여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층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추가로 초고층 건물 13개가 부산에 더 지어지고 있다.

    초고층 건물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직결돼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왔으나,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저가 낙찰제로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공사들은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안전 문제에는 뒷전이다"라면서 "독립 감리제도와 같은 공사장 안전을 확보할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