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결과 무효, 사당화" vs 홍문표 "공적으로 한마디도 못할 것"
  • ▲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 교체에 따른 후폭풍으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탈락자들은 '표적감사'라고 반발이 거센 반면, 당무감사를 발표한 측은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20일로 예정된 재심 신청 기간을 하루 남긴 상태에서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과 홍문표 사무총장의 공방이 뜨겁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19일 YTN 라디오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의 당무감사는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었지, 탈락시키기 위해서 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트라인과 관련된) 12가지 매뉴얼을 사전에, 3개월 반 전에 (감사자들에게) 준 상황에서 감사를 했기 때문에 누구도 이의할 수 없다"며 "그래서 본인에게 보고 이런 부분이 이렇구나, 라는 걸 인식을 시키기 위해 이런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류여해 위원이 지금 일련의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서 하고 있는 발언은 속된 말로 점수가 미달되는 분이 '자구책으로 자가발전'하는 것이지, 우리 당에서 공적으로 얘기한다 그러면 아마 한마디도 못할 것"이라며 "채점의 결과가 다 나와 있는데, 지금 그렇다면 저희가 그 채점방식을 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가 설명하는 당무감사 채점 방식은 현역 의원들은 원외위원장보다는 낫다고 감안해 5점 이상의 채점방식을 높이고, 서울 강남·서초·송파·경기 분당 지역은 1권역으로 해서 55점이라는 채점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이 밖에도 호남을 뺀 나머지를 2권역으로 해서 50점의 커트라인을 뒀다.

    이 같은 채점 기준을 통보받은 바 있는 류여해 최고위원은 본인의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이 공정성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류 최고위원은 전날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재심 청구 하지 않겠다"며 "당무감사 결과가 무효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심을 통해서 살겠다고 그렇게 발버둥 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에 대한 기본적인 어떤 절차라든지 투명성이 정말 받침이 되어야 되는데 공천권 때문에 만약에 당협위원장을 교체했다면 그것 역시 당이 사당화라는 말을 피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자질이 모자라다고 계속해서 탄원서가 올라오던 당협위원장들이 살아남았더라"고 언급해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홍문표 사무총장은 SBS 라디오 <시사전망대>에서 "당헌 당규가 있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서 한 것뿐"이라며 "최고위원이라고 다 지구당에 충실하고 조직 갖춘 것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오는 20일 마감 이후 재심을 청구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할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재심에 청구하는 사람은 부산시장 출마 예정자인 박민식 전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