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등 합동 감사 직전 배우자 등 가족 명의 주식 매입 정황주식거래 내역을 자진 신고한 직원 3명은 금융감독원에 신고
  •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시세차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역시 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이 대표는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배우자 명의로 매입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6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정우택 의원이 제기한 ‘공영홈쇼핑 5대 의혹’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공영홈쇼핑은 9월 초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내츄럴엔도텍 주식 매입으로 시세차익을 취득했다는 소문이 돌자 이 대표 지시로 자진 신고를 권유하는 게시물을 4차례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자진 신고한 공영홈쇼핑 직원 3명의 주식거래 내역은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문제는 자진 신고자들에 대한 주식거래 내역은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놓고도 정작 이 대표 스스로는 그 대상에서 제외해 온 것이다. 공영홈쇼핑 윤리경영지침에는 협력사의 주식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협력사 주식 보유 현황을 검사하도록 하고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의원은 "이번 공영홈쇼핑 사태의 본질은 대표이사가 책임을 회피하고 직원들에게 전가한 비도덕적·비윤리적인 문제"라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주무부처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관련자의 경우 엄정 조치하는 한편, 금융감독원에 공영홈쇼핑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