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 홈커밍' 홍보 위해 내한한 톰 홀랜드 "팬 여러분 덕분에 성취감 느껴"

  • 2008년 12살의 나이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데뷔, 노래와 운동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선보이며 '연기 신동'이란 극찬을 받았던 배우 톰 홀랜드(Tom Holland·22)가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로 변신, 국내 영화 팬들을 찾았다.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스파이더맨 : 홈커밍' 프로모션 기자회견에 참석한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 홍보를 위해 여러 나라를 다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익사이팅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제 레드카펫 행사장에서 한국 팬들을 만났는데 저희를 열정적으로 반겨주셔서 매우 기뻤고, 그래서 더욱 자랑스럽게 저희 영화를 홍보했고, 일종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톰 홀랜드는 "영화에 대한 사랑, 열정, 이런 것들이 바로 한국 문화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며 "한국 팬들이 정말 최고인 것 같다"는 극찬을 이어갔다.



  • 톰 홀랜드는 "이번 영화가 가장 특별한 이유는 마블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이 15살 소년이라는 점"이라며 "스파이더맨은 청소년에게 어떤 굉장한 초능력이 주어졌을 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흥미로운 관점에서 시작한 영화로, 그런 측면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Kevin Feige)는 정말 대단한 프로듀서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톰 홀랜드는 "어린 시절부터 학업과 연기를 병행했는데 사실 주류에 속하는 학생은 아니었다"며 "그런 면에서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영화 속 피터 파커가 평범한 학생에서 슈퍼히어로로 변신하듯, 지금의 제 삶도 이렇게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을 만큼 놀랍도록 변하고 있다"고 밝혀, 피터 파커가 지닌 속성과 자신의 실제 모습이 상당 부분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톰 홀랜드는 "하지만 피터 파커는 달라진 삶 속에서도 자신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서 독특한 억양으로 주목을 받은 톰 홀랜드는 "자신 역시 스파이더맨의 팬이고, 어릴 때부터 마블코믹스 만화를 보며 자라왔다"며 "스파이더맨은 언제나 나에게 영감을 주는 캐릭터이고, 내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영국식 액센트를 사용할 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