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17.6%p 하락하는 사이 洪 12.1%p, 沈 6.7%p 상승 '제로섬 게임'
  • ▲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더불어민주당 문재인·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지난달 25일 종합편성채널 JTBC의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앞서 함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더불어민주당 문재인·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지난달 25일 종합편성채널 JTBC의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앞서 함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이렇게 현실화되는가.

    대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위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위협할만한 후보가 등장하기는 커녕,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와 '더블스코어' 영역으로 수렴된 2위 후보군 사이에서의 각축전만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양일간 설문을 거쳐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2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9.4%,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인 오차범위 내였다.

    이는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지난 30일 본지 여론조사 결과와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본지는 여론조사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9일 설문을 거쳐 30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5%, 한국당 홍준표 후보 20.8%로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40%대에서 요지부동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2위 후보군 사이에서 '제로섬' 게임만 진행되는 양상이다.

    데일리안·알앤써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4주간 소폭의 등락은 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40% 미만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주 전보다 지지율이 17.6%p 하락하며 '조정기'를 겪고 있는 사이,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2.1%p,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6.7%p 상승했다. 1위 후보의 표는 전혀 흡수하지 못한 채, 2위 후보군들이 자기들끼리 표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3주간 조정기를 거치면서 바닥권 가까이까지 내려왔고, 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도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에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세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지지층을 더 이상 확장할 여력이 없는 관계로 과반득표나 40% 중반대의 표를 얻는 것은 무리겠지만, 이대로라면 문재인 후보가 낙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