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레반 집중 공격 탓에... 이종걸 "문재인, 상처들을 다 보듬어 안을 명분 만들어야"
  • ▲ 이종걸 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이종걸 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최근 여의도에 오르내리는 같은 당 박영선 의원 탈당설과 관련 "제가 알 수는 없겠습니다만 어떤 가능성도 다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러나) 이 당을 지키고 있던 당의 중역으로, 또 원내대표를 하셨던 분으로 그렇게 탈당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종적으로는 개인적 감정보다는 당인으로서의 의무, 이런 것들이 더 큰 결정의 요소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비주류계 박 의원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지난 9일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또 다른 비주류 인사 이언주 의원이 지난 6일 국민의당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 때문인지 박 의원 탈당설이 여의도에 팽배하게 자리잡았다.

    이 의원은 박 의원이 문 후보 진영에 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그동안 (문 후보) 후보 측에게 많은 상처를 받은 게 큰 원인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상처들을 다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그런 명분을 사실상 경선에서 이긴 쪽에서 만들어줘야 한다"며 "통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박 의원은 문 후보 측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테러'를 당한 바다.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의 공격이 도를 넘어서자 박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자테러' 사진을 공개하는 등 불편함을 토로했다.

    당시 박 의원은 "적폐청산 2호는 조직적 악성댓글과 문자폭탄"이라며 "이런 일을 안하셨으면 한다"고 문 후보에게 촉구했다. 이때 박 의원은 안희정 경선후보의 멘토단장을 맡았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선대위원장직 수락과 관련 "(처음엔) 연락받지 않은 채 명단을 발표하고 언론을 보다 보니까 '후속절차를 밟고 있다' 이렇게 해서 제 경우는 별도로 보도하는 걸 들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나중에 문 후보의 전화를 받았다"며 "저는 조건부 수락이랄까, 이렇게 해서 용광로식 통합선대위가 되는 걸 조건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테러방지법 통과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에서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테러방지법 통과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에서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