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文-安 양자대결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 영남은 安에 기울어
  •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ㅣ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ㅣ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예언대로 '안철수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다. 각 당 대선주자들의 윤곽이 거의 드러난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가 가파른 지지도 상승세를 보이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다.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9%p 올라 19%를 기록,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성, 연령, 지역, 지지정당별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고르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안희정 지사는 3%p 하락한 14%로 3위로 밀렸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8%),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4%), 김진태 의원(3%),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 정의당 심상정 대표(1%) 등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여전히 1위를 이어갔지만 지난주와 같은 31%로 박스권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달 지지도를 살펴보면 3월 첫째주 34%였던 점을 고려할 경우 오히려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28~30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 대상, 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심위 참조)

    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경선이 진행 중인데도 유독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만 컨벤션효과를 강하게 보고 있다. 이를 놓고 안철수 전 대표가 안희정 지사에게 있던 중도·보수층의 표를 흡수하며 '문재인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각 정당 대선후보 지지도. ⓒ한국갤럽
    ▲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각 정당 대선후보 지지도. ⓒ한국갤럽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여론조사들도 나오고 있다. 

    이날 '동아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28~29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는 각각 41.7%대 39.3%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박빙 승부를 벌였다. 이는 동아일보가 지난달 3, 4일 실시했던 조사와 비교해 문 전 대표는 44.3%에서 2.6%포인트 떨어진 반면 안 전 대표는 28.6%에서 10.7%포인트 오른 셈이다. 

    영남 표심도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이 성사되면 안철수 전 대표에게 기운 것으로 조사됐다. 

    TK(대구·경북)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21.9%, 안철수 전 대표는 51.0%를 받았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가 46.5%를 받아 문재인 전 대표(34%)를 앞섰다.(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응답률 13.6%,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심위참조)

    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TK·강원 권역에서 72.16%의 득표율을 얻으며 과반 승리했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호남·제주·PK 권역 득표율을 더하면 누적 득표율 66.25%를 달성해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