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서 2위 오른 安, 문재인과 신경전도 거세져
  • ▲ 국민의당 대선주자 박주선-안철수-손학규 후보(왼쪽부터)가 3월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 권역 대선후보 선출 완전국민경선행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당 대선주자 박주선-안철수-손학규 후보(왼쪽부터)가 3월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 권역 대선후보 선출 완전국민경선행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경기 권역 현장·투표소 투표에서도 압승하면서 5연승을 기록, 경쟁 상대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안철수 전 대표는 1일 거점투표소인 수원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을 포함한 경기지역 총 32곳 투표소 개표 결과, 전체 유효 투표수 2만4,366표 중 1만8,870표를 받아 77.4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4,944표(20.29%), 박주선 부의장은 552표(2.27%)를 득표했다. 

    이날 안철수 전 대표는 호남·제주·영남·강원·경기 지역 경선에서 총 13만8,276표 중 9만4,341표를 얻으며 누적 68.23%를 기록, 지난달 30일 TK(대구경북)·강원 권역까지의 66.25%보다 높은 득표율을 달성했다. 

    손학규 전 대표와 박주선 부의장의 누적득표는 각각 3만639표(22.2%), 1만3,296표(9.7%)다. 안철수 전 대표는 2위의 손학규 전 대표와 6만표 이상 차이를 벌리며 서울·인천과 충청 권역 경선에서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결선 투표 없이 4일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완전국민경선도 현장 투표 참여자가 약 14만명에 달하면서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원 대표는 "약 10만명이 참여하면 성공한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약 14만이 투표했기 때문에 저희는 감사를 드린다"면서 "내일 서울과 인천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대전 ·충청에서 결과가 나오면 목표치의 거의 배에 가까운 20만표에 가까운 득표수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도가 크게 상승해 2위에 오르는 등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구도가 굳어지자 양측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발단은 전날 안철수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이 사면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위원회(사면심사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민들 뜻을 모으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답한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공격하면서다.

    이날 문재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재차 "안철수 전 대표가 어제 박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늦게나마 부인하신 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안철수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언급이 단순히 언론 보도 과정에서 와전된 것으로 치부하기엔 꺼림칙한 구석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지원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전에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보장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은 잊었나"라며 "제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물어보니,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이고 사면을 고려한단 내용은 전연 아니었다고 했다"라고 맞받아쳤다.

    안철수 전 대표 측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공학에 매몰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 보장을 운운했던 분이 문 후보라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안철수 전 대표의 언급은 '대통령 사면 권한 남용방지'였는데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사면검토'로 바꿔치기했다"며 "뒤집어씌우기에는 '알파고'인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측의 '능력'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