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민심 당론 채택 주저하는 자유한국당 지도부 비판
  •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16차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월권행위와 검찰의 눈치 보기 식 수사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특검이 짐을 다 싸서 집으로 갔는데도, 내일 모레 무슨 수사결과발표를 한다고 한다”며 “하려면 진작하던지 다 끝난 다음에 이렇게 하는 건, 퇴임한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선고에 참여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특검도 본질은 검사다.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한다”며 “맨날 기자들 불러놓고 정치하듯 하더니만 다 끝난 다음 무슨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 애국시민들이 이런 걸 절대 하지 못하도록 막아 달라”고 했다.

    김진태 의원은 ‘고영태 녹음파일’의 당사자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구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4일 서울중앙지검 수사 검사가 고영태씨를 신문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검찰은 고씨의 범죄행위를 인지하고도 사법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고영태 구속해야지 않겠나, 작년 12월4일 국회에서 탄핵 의결 나기 닷새 전에 중앙지검 담당 검사가 고영태를 책상 앞에 앉혀놓고 ‘당신은 최순실을 배후삼아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라고 물었다. 고영태는 뭐라고 했을까, ‘전혀 아니라고 한다면 거짓말이지만 실제로 그런걸 실행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 이미 그런 마음을 먹고 계획을 했다는 걸 반은 자백한 것 아닌가. 그럼에도 검찰은 고영태를 구속하지 않고 한쪽으로 미뤄 놨다.“

    김진태 의원은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우유부단한 태도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나타냈다.

    “3.1절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물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나를 포함해서 여기 온 의원들이 다 나가서 줄기차게 요구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답이 없다.”

    김진태 의원은 “헌재가 결정을 내리기 전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집회일 수도 있다”면서 “권영해 장군은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다. 다음 주 집회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