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합동차례 참석 "새로운 출발 동력은 세월호 참사" 주장하기도
  • ▲ 설날인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를 찾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세월호 분향소 2017년 가족-시민 설 합동차례 및 떡국나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설날인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를 찾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세월호 분향소 2017년 가족-시민 설 합동차례 및 떡국나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설 명절인 28일 이른바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특유의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등 지지율 상승 견인에 안간힘을 썼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지금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압박을 당하고 일본에게는 굴욕을, 중국에게는 압박을 당하는 그런 위험한 국제관계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의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반대와 관련, "민간에서 설치한 부산 소녀상을 두고 (일본이) 외교 협의를 중단하고 철거를 요구하는데, 이는 명백히 내정간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시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지나치게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다보니까 일본이 너무 교만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또 12.28 한일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우리가 자주적 균형외교의 원칙을 잘 지키고 국익 중심의 외교로 (펼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며 "위안부 할머님들의 뜻과 다르게 합의된 사항은 법적 요건도 갖추지 못했고, 반드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국회에서의 무효결의안 통과를 주장하며 " (위안부 합의는) 최소한 문서도 없다는 것이니까 합의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합의의 실체가 없다고 부인해야 한다"고 했다.

    야권 대선주자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 일각에선 국가 간의 합의를 무턱대고 부인하며 백지화시키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유가족 합동차례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작년 연말부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출발의 가장 큰 동력은 최순실 사태가 아니라 세월호 참사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최우선 임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강자에 의해서 다수의 약자가 희생되지 않는 그런 나라가 되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