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꼬리자르기 에둘러 비판, "대선에서 불리할까봐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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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경기지사가 표창원 의원의 '더러운 잠'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남경필 지사는 25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때와 장소도 중요하다. 국회라는 공간에서 (누드 논란이) 펼쳐진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남경필 지사는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고 의문점을 찍기도 했다. 그러면서 광주비엔날레의 박정희·박근혜 대통령 부녀 풍자화, 부산영화제의 '다이빙벨' 문제를 언급했다.

    "광주비엔날레에서도 비슷한 작품이 전시됐었는데, 그걸 공권력이 떼어내려고 하니까 (민주당이) 굉장히 반발했었다. 그 다음에 '다이빙벨'이 상영됐던 부산영화제에서도 굉장히 반발했는데, 민주당은 이번 일에선 입장이 바뀐 것 같다."

    "그 때는 '표현의 자유다, 왜 이렇게 개입하느냐'라고 했는데 이번엔 표현의 자유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이 바뀐 건지, 대선에서 불리할까봐 그런 건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건지 궁금하다."

    나아가 남경필 지사는 "문재인 후보의 말씀을 들어보면 장소 주최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들어보고 싶다"고 압박했다.

    전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표창원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면서 서둘러 유감을 표명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반(反)여성적, 성희롱 논란 파장, 영입 1호 문제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꼬리자르기"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의 후광에 기대 정치했 듯,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어 정치를 하고 있다"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인터뷰 이후 바른정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된 미래 남경필이 세대교체를 이루고, 혁신으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