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한 게 오해라고?" 일침
  • ▲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 ⓒ뉴데일리 DB
    ▲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 ⓒ뉴데일리 DB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런 김대중 대통령을 사법처리 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으름장을 놓았던 당사자가 바로 문재인 전 대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뺌 해명에 국민의당이 단단히 화가 났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대북송금 특검의 책임에 대해 발뺌하지 말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에서 "대북송금 특검은 수사를 하느냐 안 하느냐의 선택이 아니라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특검 혹은 검찰이 하느냐는 선택의 문제였다"고 얼버무린 데 대해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특히 문병호 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표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었고 막강한 실세 중 실세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는 월간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고 질타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떤 정치지도자인지 안다면, 남북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이 얼마나 중요한 민족적 과제인지 안다면, 차마 할 수 없었던 망언"이라고 문재인 전 대표를 강력 비판했다.

    나아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여정부의 실패는 대북송금 특검을 강행한 일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지적한다"고 꼬집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성사시킨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의 소중한 성과물을 폄하했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같은 분들이 불행하게 목숨을 잃거나 영어의 몸으로 고초를 당했다"라고 분개하기도 했다.

     

  • ▲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문병호 최고위원은 "잠시 여러 사람을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모든 사람을 속일 수는 없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전 대표가 특검에 관해 지금 하는 행동들을 보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당장 여기 계신 박지원 대표가 대북송금 특검의 진실과 전말을 잘 알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북송금 특검을 강행한 과오를 지금이라도 진솔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한 지난해 4월 광주 발언에 대해 표현이 서툴러서 생긴 오해라고 했는데, 이 정도 쉬운 표현도 서투른 분이 어떻게 나라를 경영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또 "(문재인 전 대표는) 정계은퇴를 시사할 만큼 본인이 호남의 지지를 꼭 받고 싶었다는 간절한 뜻이었다고도 했는데,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가 시사인가? 국민은 정책에 일관성이 있고 의사표현이 분명하고 솔직한 지도자를 원한다"고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