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더러운 잠', 말이 좋아 '풍자'… 인격 살인·여성 비하 그림" 분노
  • 박근혜 대통령 얼굴을 여성의 나체 그림에 합성한 그림을 전시해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이하 바른사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도 넘은 대통령 풍차를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며 국회가 신속히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국회 내부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바른사회는 "표창원 의원이 주최한 전시회에 대통령을 나체로 풍자한 그림이 전시 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그 내용은 이미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넘어 ‘여성비하’와 ‘인격살인’ 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바른사회는 "도 넘은 풍자 대상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국격을 훼손시키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미혼인 여성 대통령을 성적으로 희롱하고 희화한 그림을 다른 누구도 아닌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을 통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전시함으로써 국회의 권위까지도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뉴데일리 DB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뉴데일리 DB

    앞서 표창원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곧, 바이!展'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고, 이른바 '대통령 풍자 누드화'를 전시해 논란을 빚었다. 

    논란이 된 작품은 '더러운 잠'이라는 제목으로, 프랑스화가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 한 그림이다. 

    ‘더러운 잠’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이 여성의 나체 그림에 합성돼 있고, 나체 위로 박근혜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사드라고 적힌 미사일 등이 그려져 있다. 그 옆으로는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 인물인 최순실씨가 주사기 다발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여성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표 의원은 급히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작품으로 인해 여성들이 불쾌감을 느끼고 수치심을 느낀 부분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 

    바른사회는 이날 "국회는 국회의원의 타인에 대한 인격살인 및 인격모독의 방패막이로 전락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당장 폐지하라"며, 표 의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한편 논란이 된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은 지난 24일 오후 대통령 얼굴이 여성의 나체와 합성된 것에 분개한 시민들에 의해 강체 철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