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민주당서 반대한 대북송금 특검, 문재인 노무현이 강행" TV 공개토론 제안
  •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뉴데일리 DB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뉴데일리 DB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KBS '대선주자에게 묻는다'에 출연할 예정이었다가 불참 의사를 밝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황교익 문제를) 핑계로 좌담회에 출연하지 않는다면 자기 자질을 국민 앞에 보여주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에게 검증 기회를 제공하는 건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는 KBS에 강하게 항의하되, 오늘 꼭 (KBS 좌담회에) 출연해서 국민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 검증 기회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대표는 전날 안철수 전 대표의 KBS 좌담회 출연과 관련해 "많은 찬사를 받는 훌륭한 인터뷰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미래과학에 대해 비서가 써주는 대로 읽는 게 아니라 전문가답게 직접 토론해 결정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로 (문재인 전 대표와) 확실한 차별화를 기했다"고 말했다.

    '매번 공식 일정마다 뻐꾸기처럼 같은 말만 반복한다'는 비난을 받는 문재인 전 대표를 에둘러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지원 전 대표는 또 "(안철수 전 대표는) 거짓말하지 않고 책임지는 정치인이라는 점, 정치적으로 빚을 지지 않았기 때문에 패권정치를 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발언 역시 패권정치와 말바꾸기 논란 등 각종 구설수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 ▲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앞서 박지원 대표는 2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북송금 특검 결정 과정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TV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대북송금 특검은 민주당에서도 모두 반대했고 심지어 당시 당 대표였던 정대철, 이상수 사무총장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라던 김원기 고문도 청와대를 방문해 반대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새누리당의 요구와 DJ(김대중 전 대통령)와의 차별화를 위해 대북송금 특검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강행했다. 문재인 전 대표께서 호남을 순방하면서 전국의 김대중 지지 세력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에서 "대북송금 특검은 수사를 하느냐 안 하느냐의 선택이 아니라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 수사를 특검 혹은 검찰이 하느냐는 선택의 문제였다"고 주장한 데 따른 비판이었다.

    박지원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DJ의 '내 몸의 절반 날아간 것 같다'는 말씀 속에 사과가 포함됐다고 생각한다라는 엉터리 답변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DJ는 마지막까지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박지원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자서전에서도 특검 문제를 얼버무리고, 또 다시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은 총선 당시 '호남 정계은퇴' 발언에 이어 호남인 가슴에 다시 대못을 치는 일이며 대통령이 되려면 진실하고 간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