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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무색해진 '정치9단'…親文세력에 사실상 굴복

대통령 담화에 '함정'이라던 박지원, 알면서도 대처 못했나

입력 2016-12-02 11:51 수정 2016-12-02 13:56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야3당은 2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이날 중으로 탄핵안을 발의하고 8일 본회의에서 보고한 뒤 9일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다. 또한 탄핵안 가결을 위해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에 대한 회유와 압박을 이어가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국민의당이 주장했던 '9일 표결'로 야3당이 합의를 했다. 하지만 진행과정에서 국민의당이 야권공조에만 집착해 당의 방침을 쉽게 뒤집는 모습을 보이는 등 박지원 위원장의 '정치9단'이라는 호칭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원 위원장은 "우리는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에게 야권 균열의 모습 보인것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야3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히 공조하고 탄핵의 가결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5일 임시본회의 소집 필요없이 또 새누리당 비박(非朴)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9일날 가결에 목표를 두자고 합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은 전날만 해도 탄핵안 처리 일자를 놓고 극심한 신경전을 펼쳐왔다. 

야권공조의 재분열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나면서 이뤄졌다는 평가다. 게다가 이 자리에서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을, 추미애 대표는 1월 말 퇴진을 주장하면서 서로 이견만 확인했을 뿐이었다. 

박지원 위원장은 추미애 대표가 지난 단독 영수회담 추진에 이어 또다시 야권과 논의 없이 독단행보를 감행하자 "야권공조를 깼다"며 질타했다.

이어 추미애 대표가 야3당 대표 회동에서 '2일 표결'을 제안했으나 박지원 위원장은 "탄핵안이 부결될 걸 뻔히 알면서 발의하면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탄핵 가결을 위해선 비박계를 설득해야 한다"고 9일 표결을 주장했다. 

하지만 2일 표결 무산을 놓고 국민의당을 향한 항의와 반발이 폭주하자 국민의당은 오후 늦게 의원총회를 열고 '5일 탄핵'으로 당론을 변경했다. 

결국 야권이 국민의당의 '9일 표결'에 합의하면서 '5일 표결안'은 하루만에 그 의미를 잃었다. '5일 표결'은 국민의당이 야권공조에만 급급해 당론을 관철하기보다는 급진좌파 세력으로부터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박지원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문에 대해 '함정'이라며 경계했지만, 야권은 이를 알면서도 탄핵안 표결일을 놓고 균열하는 등 함정에 스스로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야권이 균열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국민의당을 대표해서, 또 저 자신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고 했다. 

 '함정'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이에 대처하지 못한 국민의당은 당의 방침을 손바닥 뒤집듯 하면서 이번 정국에서 손해본 장사만 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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