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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두 야당, 퇴진엔 관심 없고 오로지 탄핵만"

"하야 원하는 국민 두 배 이상 높다"… 무작정 밀어붙이는 야당에 일침

입력 2016-12-02 11:32 | 수정 2016-12-02 11:44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일 두 야당이 당초 요구했던 대통령의 퇴진에는 관심이 없고 탄핵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행태를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일 의원총회에서 "두 야당이 대통령의 퇴진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탄핵"이라며 개탄했다.

대통령 퇴진을 언급해왔던 야당이 "새누리당은 대통령 퇴진에 반대한다"면서 탄핵이 무산될 경우 책임을 떠넘기려는 조짐을 보이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새누리당도 엄정한 광장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태도"이라면서 "대통령 퇴진에는 하야와 탄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3차 담화는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것"이라며 "굳이 탄핵 절차를 밟으면 그 이후 국정 상황이 불확실해지고 혼란이 예상되는데 기어이 탄핵으로 가겠다는 저의를 알지 못하겠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국민에 하야를 원하냐 탄핵을 원하냐 물었을 때 하야를 원한다고 하는 입장이 두 배 이상"이라면서 "대통령 스스로 결심하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임을 국민도 생각하시는 것"이라고 짚었다.

나아가 "국가적 혼란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대선 기간 중 초래될 여러 부작용과 갈등을 관리해야 할 거국중립선거관리내각"이라며 "두 야당이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에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조건 없는 퇴진을 요구하며 탄핵 정국에 열을 올려왔다.

지난 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이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할 기회를 여러 차례 주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3번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박계는 물론 야권 내 비문(非文·비 문재인) 계 마저 퇴진 시기를 논의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내심 탄핵 역풍도 함께 우려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서울 여의도의 모 호텔에서 만나 탄핵 가결 가능성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직접 탄핵 정국을 견인한 야당이 탄핵안이 부결됐을 경우 새누리당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 원내대표가 반발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도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같은 견해를 내비쳤다. 유 의원은 2일 의원총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새누리당 의원들이 마치 탄핵에 거부하고 반대하는 것처럼 비치는 건 오해"라면서 "일관되게 여야 협상 보고 결렬되면 탄핵 표결에 동참하겠다는 뜻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본인 입으로 4월 말 이전에 자진 사임하겠다고 시점을 밝히고 2선 후퇴한다고 밝히면 야당의 탄핵 동력이 많이 떨어지고 협상에 임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께서 말씀을 안 하셔서 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야 3당은 이날도 "굳은 공조로 흔들림 없이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8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9일 탄핵 소추안을 표결로 처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전히 강행처리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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