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朴대통령, 유리창 깨고 건실 다 뒤져서라도 승객 구하라 지시"
  •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14년 4월 16일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성형시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를 전면 부인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29일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무실장이 당시 간호장교 2명 모두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의무실장 본인 뿐 아니라 간호장교 2명 중 어느 누구도 4월 16일 대통령에 대한 진료나 처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당일 간호장교 중 1명이 오전 10시쯤 가글(구강청결제)을 전달하기 위해 관저에 잠깐 갔다 온 적은 있지만, 간호장교는 의무실장 모르게 어떠한 처치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의무실장 모르게 어떤 의료행위가 있었는지 재차 확인했으나 간호장교 2명 모두 그런 일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일각에선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성형시술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에 있었던 간호장교들이 성형시술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의무실에서 파견 근무 중이던 간호장교의 존재를 숨겼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얘기"라고 해명했다.

    YTN 측은 지난 17일 세월호 사고 당일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출입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출장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청와대 경호실과 대통령 의무실에 확인한 결과, 국군수도병원 소속 간호사의 출장 기록은 없었다"고 즉각 부인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당시 부인했던 기사는 성남 국군수도병원의 간호장교가 출장을 왔다는 내용이었고, 지금 말하는 간호장교는 여기서 (상시) 근무하는 간호장교로 다른 얘기"라고 바로잡았다. 

    정연국 대변인은 세월호 사고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 근무했던 김장수 주중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김장수 대사는 전날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사고 당일 정상적으로 유선 보고를 받았고 6~7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통화에서 유리창을 깨고 건실을 다 뒤져서라도 (승객들을) 구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김장수 대사는 덧붙였다.

    정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 내용을 청와대가 왜 사전에 밝히지 않았냐는 지적에 "내용을 세세하게 다 밝히기가 좀 그랬다. (지적을) 좋은 조언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