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록 "광장의 민심이 정치영역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18일 의제 등 실무 문제 논의키로… 새누리당 주자는 일단 제외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좌)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우) 전 상임공동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좌)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우) 전 상임공동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저마다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정국 수습 해법을 내놓으며 목소리를 높이던 야권 대선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7인은 오는 20일 긴급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국민의당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17일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8일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에게 비상시국 수습을 위한 가칭 정치지도자회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경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누가 중심이랄 것도 없이,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모여 붕괴된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길을 찾고 광장의 민심이 정치영역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부겸 의원과 박원순 시장, 이재명 시장, 문재인 전 대표는 참석 확답을 주셨다"며 "손학규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는 일정이 있어서 일정을 조율 중인데 원칙적으로 찬성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는 제안에 찬성하면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결과물을 함께 내놓기 위해서라도 실무논의를 통해 만나서 무엇을 논의할지 사전에 협의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각 주자 측 관계자들은 오는 18일 사전 회의를 하고 이번 회동의 의제와 장소 등 실무적 문제들을 조율할 예정이다. 

    그간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국 수습을 위해 단일대오를 구성해도 쉽지 않은데, 대권주자들마다 다른 해법을 제시하면서 공조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정국이 총리 선출 및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야권 대선주자들이 얼마나 뜻을 모을지는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회동에는 새누리당을 제외한 야권 인사만 모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경록 대변인은 "여당 쪽 분들도 많이 만났는데 뜻을 같이하는 야당 쪽이 먼저 모이는 것이 좋겠다는 분이 많아서 그런 의견을 존중해 일단 이렇게 모이기로 했다"며 "여당에서도 긍정적인 대답을 하신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 수습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지도자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정국수습방안을 논의하고 해법을 찾겠다"며 "언제 어디서나 만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 ▲ 추미애(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추 대표, 김부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뉴시스
    ▲ 추미애(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추 대표, 김부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