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과 '배우·영화·염색' 만남, 3개 옴니버스 창작작품 선보여
  • 배우 한예리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의 정기공연 'The Topping;더 토핑' 무대에 오른다.

    12월 8일과 9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는 'The Topping;더 토핑'은 지난해 스트리트 댄스, 발레, 애니메이션, 연극, 국악 등 타 장르와의 결합을 선보인 이후 이어지는 두 번째 무대이다.

    2015년 12월 '세상의 모든 콜라보'라는 주제로 한국무용과 다른 모든 것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고자 'The topping'의 첫 공연을 마친 바 있다. '토핑' 단어가 가진 '얹거나 치다'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시무용단은 매년 한국무용과 새로운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토핑'의 첫 무대가 타 장르와의 결합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무용단원인 세 명의 안무가가 각자 원하는 배우, 영화, 염색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총 3개의 옴니버스식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의 스타 무용수 박수정은 배우 한예리와의 협업 '지나간 여인에게'를 선택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것으로 잘 알려진 한예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활용한 연기와 춤, 표현의 다양함을 이끌어내며, 여인이 태어나 소녀가 되고, 엄마가 돼 늙어가는 여자의 일생을 전한다. 

    무용수 강환규는 영화 '올드보이'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출연하는 무용수의 인터뷰 등을 영상과 함께 춤으로 표현하는 무대를 꾸밀 예정으로, 인간의 감정과 일상 속에서 지나침에 대한 경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무용수 이진영은 한국무용과 염색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내놓았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망각의 강 레테를 소재로 이승과 저승, 기억과 망각의 사이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천이 염색돼가는 과정과 함께 춤으로 표현한다.

    3인 3색의 작품으로 꾸며지는 'The Topping;더 토핑'은 한국무용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