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으로서 책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청와대는 경찰 추산 26만명이 참석한 전날 촛불집회와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어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촛불집회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과 향후 정국수습 방향에 대해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한광옥 실장은 전날에도 촛불집회를 주시하면서 각 부문별로 상황을 점검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토대로 정국 수습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고심의 결과물을 정리한 후 3차 대국민 담화 형태로 사과문을 추가로 발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고심에 탈당이나 거국내각이 들어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것을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모든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은 오는 15~16일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5일이나 16일에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해 청와대에 전달했으며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대면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장소는 협의 후 조율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