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라연 한국 최초 3스타 선정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
  • ▲ 7일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미쉐린 스타로 선정된 24개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 및 행사 내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7일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미쉐린 스타로 선정된 24개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 및 행사 내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더 셰프(burnt)'는 미슐랭 2스타라는 명예와 부를 거머쥔 프랑스 최고의 셰프 아담 존스가 미슐랭 3스타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열한 도전기를 담았다. 
    영화에서 미슐랭은 단순한 별이 아닌, 셰프에게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별을 받기가 얼머나 힘든지 여실히 보여준다. 전 세계에서 만점인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은 불과 111곳에 지나지 않는다. 2스타는 416곳, 1스타는 2173곳이 있다. (2016년 정규 에디션 기준)
    '미식의 바이블'로 불리는 '미슐랭(미쉐린·Michelin) 가이드 서울 편'의 첫 3스타 주인공으로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가온'과 신라호텔의 '라연'이 이름을 올렸다. 가온과 라연은 한식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고급화를 선도해온 전통 한식 레스토랑이다.
    미쉐린 코리아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서울 편' 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첫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셰프 명단을 발표했다.
  • ▲ 7일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와 19명의 미쉐린 1스타 셰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7일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와 19명의 미쉐린 1스타 셰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이클 엘리스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을 발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서울이 세계 미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평가원들 모두가 서울의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경험했던 새로운 맛과 창의적인 요리에 놀라며 감탄한 것으로 안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번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17' 발간은 전 세계에서 27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이다. 빕 구르망(Bib Gourmand) 36곳을 포함해 총 140여 곳의 식당과 30여 개의 호텔이 수록됐으며, 이 가운데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은 24곳이다.

    '요리가 훌륭한 식당'인 1스타는 다이닝 인 스페이스, 라미띠에, 리스토란테 에오, 밍글스, 발우공양, 보름쇠, 보트르 메종, 비채나, 스와니예, 알라 프리마, 이십사절기, 정식당, 제로 컴플렉스, 진진, 코지마, 큰기와집, 품, 하모 등 19곳이 선정됐다.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인 2스타는 곳간(한식)과 권숙수(한식), 롯데호텔의 피에르 가니에르(프렌치 컨템퍼러리)가 받았다.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으로 '가온'과 '라연' 단 2곳이다.

  • ▲ 7일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3스타에 선정된 가온 김병진 셰프와 라연 김성일 셰프가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7일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3스타에 선정된 가온 김병진 셰프와 라연 김성일 셰프가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가온의 김병진 총괄셰프는 "13년 동안 한식을 연구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맛을 찾아왔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과 함께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가온을 통해 더 많은 셰프들을 발굴하고 더 좋은 식당이 생겨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가 밝힌 평가 기준은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에 대한 셰프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 5가지 원칙을 준수한다. 익명의 심사위원들은 평범한 손님으로 가장해 식사를 하고 음식값을 직접 계산하며, 음식의 맛과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미쉐린 가이드 측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활기차고 개성있는 미식 문화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이다. 최근 미국, 일본, 프랑스에서 한국인 셰프들이 미쉐린 스타 셰프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해외활동을 펼치며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 내에서도 완성도 높은 요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에 주목하고 2~3년 전부터 타당성·사전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출간 발표회 이전부터 서울편 발간을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해 왔다. 본격적인 평가원들의 활동은 3월부터 시작됐으나 국가별로 활동하는 평가원의 수와 신상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한국인을 포함해 유럽, 미국, 아시아 지역 등 다양한 국적의 평가원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은 매년 개정판을 발간해 새로운 레스토랑과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8일부터 전국 대형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정가는 2만원이다. 네이버와 함께 개발한 웹사이트(http://guide.micheline.co.kr)에서도 가이드북에 수록된 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문 예약과 지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 ▲ 7일 개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3스타에 선정된 라연의 김성일 셰프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7일 개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3스타에 선정된 라연의 김성일 셰프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