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대변인 "국정공백 혼란 막기 위해 최선 다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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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최순실 사태를 둘러싼 정국 수습방안과 관련해 각 종교계 원로들과 만나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청와대에서 천주교(10시 30분), 기독교(15시) 원로를 만난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면담을 두차례로 나눠 갖는 이유에 대해 정연국 대변인은 "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불교계가 제외된 것에 대해선 "앞으로 계속해 만날 일정들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7대 종단 원로들을 모두 만나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어디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노력할 것으로, 오늘 행사에 이어서 계속해서 종교계뿐만 아니라 (각계의 의견 수렴을 위해) 만날 일정들이 정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국정 공백과 혼란을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조금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 각계의 원로 분들과 종교 지도자 분들, 여야 대표님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종교계 원로들과 만나 의견을 듣는 동안, 한광옥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바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늘 오전에 한광옥 비서실장과 허원재 정무수석이 (영수회담 조율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더민주의 경우, 아직까지 (미팅) 시간이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듣고 있는데 (추미애 대표와 의견 조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오전에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간은 좀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순실씨의 거처였던 청담동 오피스텔로부터 불과 100m 거리에 청와대 경호실이 숙소를 구해 놓고 상주해 왔다는 전날 KBS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연국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해당 숙소는 박지만씨의 아들을 경호가기 위해 2013년부터 지금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최순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연국 대변인은 "(보도에선) 숙소가 최순실 거처와 가깝고 박지만씨의 집과는 멀다고 했는데, 숙소는 박지만씨의 집과 초등학교 중간지점에 있고 아이가 등교할 때 사용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지만씨의 아들이 대통령의 직계 가족이 아닌데도 경호대상에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호실장이 필요하면 직계가족이 아니라도 경호 대상에 포함할 수 있어 2013년 3월부터 경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경호실은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하면서 과도한 보도에는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