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총리에 "경험, 정치적 판단력 등 국정공백 우려 해소 적임자" 평가
  • ▲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김병준 총리가 임명된 것에 대해 "현 상태에서는 최선의 카드"라고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병준 신임 총리가)최선의 역량을 발휘해 난국을 이끌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전 시장은 "(김병준 총리는)과거 정책실장을 한 경험도 있고 정책적 역량이 있다고 본다. 정치적 판단력도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덕망도 있으신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국정 공백 사태를 우려하는 국민 걱정을 해소하기에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사람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전제하면서 "여야 간 사전 물밑 접촉을 통해 발표했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의만으로도 사태가 수습되지 않는다. 일단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라면서 "신임 총리가 각 부처를 개혁해가는 걸로 실마리를 풀어가야 순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새누리당 내 대권 주자 5인방과 함께 회동을 하고 '최순실 사태'의 후속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 사퇴 등을 합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도 비대위원장을 서둘러 선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거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지금 경황이 너무 없으니까, 비대위 하마평은 아직 이야기하기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2일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예정돼 있고 3일은 의원총회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인데, 그런 과정을 지켜보고 나서 향후 일정을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지난 31일부터 의원회관 등에서 여러 차례 회동을 하고 당 지도부 사퇴를 의원총회에서 요구하기로 했다. 다만, 비박계 의원들은 의원총회 같은 공식적 채널을 통해 당 지도부 사퇴를 정식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사태를 지켜보면서 향후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