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해경 안전 최우선! 국회가 지원해야"… 한·중간 외교 채널도 강화 나서
  •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2일 인천을 방문해 "해경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2일 인천을 방문해 "해경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불법 조업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단속하는 해경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중국 어선에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열릴까.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2일 오전 인천 만석 부두를 방문한 자리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어선에 대한)단속도 좋지만 중국 어선들이 거의 살인의도를 갖고 달려든 상황이므로, 최우선은 무엇보다 우리 해경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7일 중국 어선이 해군 고속단정을 공격당할 당시 구체적 현장 상황과 현장 단속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정현 대표는 "해경 인명 피해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생각해보라)"면서 "이럴 때 해경 모함에서 지원사격을 하든지 헬기를 띄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굉장히 오래전부터 나온 문제"라면서 "까딱 잘못하면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고 했다.

    관련국과 외교적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이 대표는 외교부를 향해 재발 방지를 위해 한·중고위급 회담 등을 개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그동안 늘 부족한 장비가 문제가 됐는데, 국회에서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 했다"면서 "이게 전쟁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민생 국감'을 외쳤지만 미르·K스포츠, 백남기 씨 부검 논란 등으로 여야가 첨예한 정쟁을 계속되는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1천 톤급 경비정 추가확보 ▲단속인력과 장비 보강 위한 예산확보 요청▲ 연안 여객선 운용 관련 예산 요청 등을 당정 협의를 통해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관계부처인 안전처, 해수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지속해서 논의키로 했다.

    아울러 다양한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실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의 외교적 협력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송일종 인천 해양경비안전서장 조동수 해양경비안전 단정장, 홍익태 국민안전처 해양경비 안전본부장, 김명수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작전2처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