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제3후보지 결정에 TK 의원들은 찬성" 좌파세력 개입 정황 언급
  • ▲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5일 라디오에 출연해
    ▲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5일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사드 배치 반대 세력은 기존 투쟁위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성주 배치에 반대하던 기존 투쟁위와 달리 현재 투쟁위는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경북 고령 성주 칠곡군)이 사드 제3후보지 배치와 관련해 "대부분의 성주 군민은 옮겨진 지역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3후보지를 반대하는 투쟁위는 기존 투쟁위와 다른 새로운 단체로, 한반도 배치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완영 의원은 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원래 성주투쟁위는 제3후보지 찬성을 결정하고 해산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성주 투쟁위가 해산한 뒤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분들이 반대 대책위를 만들었다"면서 "성주지역 배치 반대는 물론, 한반도 배치 반대까지 주장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배치 주장을 가지고 성주에 모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라며 "성주 군민이 당초에 모일 때는 성주 배치에 반대한 것이지 한반도 배치 반대는 아니라 했다"고 언급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좌파 종북세력으로 일컬었다는 질문에는 "모든 사람이 좌파 종북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성주 배치 때문에 모였다는 분들이 왜 갑자기 한반도 배치 반대로 투쟁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사드 배치) 예정지가 제3지역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투쟁위의 역할이 더는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스스로 해산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이 "투쟁이 해체 결정은 무효"라면서 새로운 투쟁위를 재편해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성주 사드 배치 반대'가 아닌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를 내걸고 활동 중이다. 기존 투쟁위와 결이 달라진 셈이다.

    이에 이 의원이 분명히 두 단체를 구분하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좌파세력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처음 경북 성주에 있는 성산 포대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되자, 원점에서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반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80여 일 간 진통끝에 제3후보지를 결정키로 하면서 대부분의 의원이 찬성으로 돌아섰다.

    특히 제3 후보지와 인접한 경북 김천의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사드 배치에 찬성하면서 사드 배치지역을 둘러싼 논란은 수습 국면을 맞았다.

    이완영 의원은 새로 선정된 제3 후보지에 대해서는 "해당 용지는 해발 680m로 당초 성산포대의 340m보다 훨씬 높은 지역에 있다"면서 "성주 구민들에게도 말했지만, 김천에 있는 시민들에게도 지상 활동에 피해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꼭 10월 10일(북한 노동당 창건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또 바로 핵실험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10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탈북을 권유한 대목은) 5천만 국민은 물론 북한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