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침, 제주 동해안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
  • ▲ 국민안전처는 3일 오후 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8개 시·도의 재난관리실장들과 ‘제18호 태풍 차바 대처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해당사진 관련 없음). ⓒ뉴데일리 DB
    ▲ 국민안전처는 3일 오후 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8개 시·도의 재난관리실장들과 ‘제18호 태풍 차바 대처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해당사진 관련 없음). ⓒ뉴데일리 DB


    남중국해에서 북상 중인 18호 태풍 차바가 내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390km 부근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안전처는 재해취약시설 보호를 전담하는 관리자 배치를 전국 지자체에 지시했다.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은 3일 오후 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8개 시·도 재난관리실장들과 ‘제18호 태풍 차바 대처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지시했다.

    안전처는 "태풍 '차바'가 제주와 남부지방에 직접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회의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기상청은, 태풍 차바가 4일 밤 제주 남쪽 230km 지점까지 접근, 5일 아침 제주 동쪽 해안을 스쳐, 같은 날 낮에는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제주도와 남·동해안에는 4~5일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 '차바'는 현재 중형 크기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50m, 최대순간풍속 초속 70m로 관측되고 있다. 반경 130㎞ 안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제주, 전남 경남, 경북 등 피해가 예상되는 남부지역 8개 시·도의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피해 예방을 위한 대처사항을 긴급 지시했다.

    박 장관은 자치단체장 책임 아래 선박대피, 방파제 양식시설 등 해양수산시설의 안전관리실태를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산사태 등 재해취약시설 전담관리자를 배치하고, 위험지역의 경우 예찰활동을 강화해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 할 것을 강조했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들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경사면에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거나, 바람이 없는 지역에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산사태 징후가 있는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너울성 폭풍해일은 방파제나 해안지역을 쉽게 월파할 수 있다. 해안도로 운전과 산책 등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