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강우가 솔직한 입담으로 관객과 교감을 나눴다.

    지난 21일 연극 '햄릿-더 플레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김강우는 "대학교 시절 '햄릿'을 공연한지 15년 이상 지났다.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안 했을 것 같다. 예전에 '햄릿' 할 때는 20대 때라 기운이 넘쳤는데, 지금은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강우는 "사실 다시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언젠가는 꼭 다시 무대에서 '햄릿'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배우 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김동연 연출과 다시 같이 하는 게 행복하고 재미있다"며 연극 무대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영화와는 다른 공연만의 매력에 대해 그는 "연극은 어렵다. 무대 위에서 관객과 직접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NG가 없어서 실수해도 다시 할 수 없고, 다른 배우 분들과 연기 호흡도 완벽하게 맞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카메라 앞에서 하는 연기는 내가 조금 부족해도 다른 부분에서 보완될 수 있지만, 무대는 날 것 그대로 내 연기의 장단점이 드러나니까 힘들고 어렵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생동감 있고, 배우로서 솔직해질 수 있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다양한 감정 연기를 필요로 하는 '햄릿' 역을 맡아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명품 배우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아련하면서도 애절한 눈빛 연기는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다(多)관람 관객'을 양산하고 있다. 

    연극 '햄릿-더 플레이'는 원작에는 없는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순탄치 않은 미래를 알면서도 나아갈 수 밖에 없는 햄릿의 외로움과 고결함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