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 체제 대한 언급도…"성공한 韓, 불모지 北"
  • ▲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북한은 핵실험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UN
    ▲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북한은 핵실험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UN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핵실험에 따른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제7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모두를 위험하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대가'는 최근 美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이자, 추가 대북제재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우리가 핵무기 확산 방지 노력을 하지 않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추구하지 않으면 핵전쟁의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면서 "미국처럼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들은 핵무기 보유량을 감축할 필요가 있으며,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기본적인 규범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약 50분 간 진행된 연설에서 북한을 두 번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열악한 경제 체제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한국과 불모지 북한의 극명한 대조는 (북한의) 중앙계획 경제가 막다른 길에 도달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미국의 전쟁범죄를 반드시 결산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은 역사상 최악의 반인륜적 범죄행위 국가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미국은 21세기 들어 '반(反)테러', '자유수호'의 간판 밑에 여러 나라들에 대한 침략전쟁과 무장간섭 책동을 더욱 본격화 했다"면서 "미국이 감행한 전쟁범죄는 몇 푼의 돈이나 말장난질로 대신할 수 없는 특대형 범죄, 시효가 없는 극악한 반인륜 범죄행위이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인류 앞에 저지른 미국의 죄행에 대해 조사하고 형벌을 내릴 국제특별 군사재판소를 하루빨리 설립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요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