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를 무단이탈한 것은 명백한 저의 잘못..깊이 반성"


  • 최근 배우 이다해(변다혜·33)와 열애 중인 사실이 공개돼 화제선상에 오른 가수 세븐(최동욱·33)이 이번엔 3년 전 파문을 일으켰던 '안마방 출입 사건'을 뒤늦게 해명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세븐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디서부터 말해야할까 조심스러움을 안고 이렇게 글을 쓴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주겠지'라고 믿어 왔는데 결국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세븐은 "(안마시술소 출입 사건과 관련)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지 않고 안일하게 넘어 갔었다"며 "그때엔 제가 해명하고자 하는 부분이 많은 분들께는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이 될까봐 목소리를 내는걸 망설였었다"고 고백했다.

    세븐은 "이젠 이야기를 들어 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 진실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당시 태국-중국 전통마사지 두 곳에서 영업이 끝났다고 말해 마지막으로 다른 마사지샵에 갔는데, '맹인 마사지사'를 기다리다 아무래도 장소 자체가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바로 나왔었다"고 주장했다.

    세븐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그런 나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고, 그럴 의도조차 없었다"면서 "이 모든 사실은 3년 전 당시 국방부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세븐은 "무엇보다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것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까지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것은 명백한 저의 잘못입니다. 그로 인해 여러 파장이 생겼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까지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입니다.

    제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분들께 이제는 저도 힘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조심하며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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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군에 입대한 세븐은 그해 6월경 강원도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위문 공연을 가진 뒤 마이티마우스의 상추(이상철)와 함께 안마시술소를 출입하는 모습이 SBS '현장 21' 취재진에게 포착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세븐과 상추 측은 "허리가 아파 '안마 치료'를 받기 위해 안마시술소를 찾은 것"이라며 "'특별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군 복무 중 숙소를 무단이탈, '복무규율'을 위반한 세븐과 상추에게 각각 영창 10일의 무거운 징계를 내렸다. 영창 복역을 마친 세븐과 상추는 '정훈병'에서 '소총병'으로 보직이 변경돼 육군 야전부대로 재배치됐다.

    국방부는 당시 세븐과 상추 외에도 연예병사 다수가 휴대전화 반입 등 군 복무규율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자 즉각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고, 군인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한 병사 전원에게 근신·영창 등의 처벌을 내렸다.

    다음은 세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세븐입니다.

    글에 앞서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분들께 제 소식을 직접 전하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 전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할까 조심스러움을 안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많이 괴로웠습니다. 수많은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나라는 존재 하나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어 질 수 있구나...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주겠지’ 라고 믿어 왔는데... 결국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지 않고 안일하게 넘어 갔습니다. 제가 해명하고자 하는 부분이 많은 분들께는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이 될까봐 목소리를 내는걸 망설였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전하고자 합니다.

    당시, 태국-중국 전통마사지 두 곳에서 영업이 끝났다고 하여, 마지막에 간 곳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앞서 들렸던 두 곳에 간 모습은 방송에 보이지않았고, 마치 처음부터 나쁜의도로 그곳에 간것처럼 비춰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맹인 마사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장소 자체가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취소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그런 나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고, 그럴 의도조차 없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은 3년 전 당시 국방부가 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한달 여 조사한 결과, 안마방 출입 논란에 있어 '근무지 이탈 및 군 품위 훼손' 외에 다른 혐의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것은 명백한 저의 잘못입니다. 그로 인해 여러 파장이 생겼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까지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입니다.

    제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분들께 이제는 저도 힘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조심하며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 뉴시스 / SBS '현장2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