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ATO·美·英·佛 등 "北,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하라" 촉구
  • ▲ (왼쪽부터)조시 어니스트 美백악관 대변인, 옌스 스톨텐베르크 NATO 사무총장, 마르틴 샤퍼 독일 외무부 대변인.ⓒ美백악관, NATO, RT뉴스 중계영상 캡쳐
    ▲ (왼쪽부터)조시 어니스트 美백악관 대변인, 옌스 스톨텐베르크 NATO 사무총장, 마르틴 샤퍼 독일 외무부 대변인.ⓒ美백악관, NATO, RT뉴스 중계영상 캡쳐

    유럽연합(이하 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NATO) 등 국제 사회는 북한의 지난 3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무 준수를 강력히 촉구했다.

    EU 집행위원회 산하 대외관계청(EEAS)은 지난 3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에서 수차례 규정한 국제사회의 의무를 또다시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북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관련 지역의 긴장을 높이고 안보를 위협할 뿐"이라며 "(북한은) 긴장감을 조성하는 어떠한 추가 행동도 삼가고 6자회담을 비롯해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NATO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도 (탄도미사일) 한 발이 낙하했다는,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270호를 비롯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모든 유엔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국제안보를 훼손하는, 깊이 우려되는 사안"이라며 "(북한의) 평양 당국은 현존하는 모든 핵·미사일 활동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영국, 독일도 잇달아 북한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미국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과 일본, 한국 등 동맹국 또한 러시아 및 중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압력을 넣기 위해서는 러시아 및 중국과 효과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러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영국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독일 외무부도 역시 북한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며 "북한이 일본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실시함으로써 유엔 안보리의 금지 조치를 명백히 위반했다"며 "평양 당국이 고의적으로 다른 나라의 안전과 영토를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영국, 독일 외에도 프랑스, 벨기에, 슬로베니아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슷한 성명 또는 논평을 내놓으며 '미사일 시험 즉각 중단'과 '안보리 결의 준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