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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예 052D 구축함인 은천함(银川舰)이 지난 12일 中남해함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은천함.ⓒ中CCTV 중계영상 캡쳐
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中정부가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영유권 중재 판결과 관련해 '전투준비태세' 및 '1급 경계태세'를 명령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13일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中군대, 1급 경계태세 돌입? 軍관계자: 사실 무근'이라는 기사를 통해 남중국해 작전지역에 '1급 경계령'이 내려졌으며 로켓군과 공군이 투입됐다는 보도는 잘못됐다고 전했다.
한 군 관계자는 '환구시보'에 "(1급 경계태세 돌입 보도는) 완전 터무니없는 소리이다"며 "멋대로 추측한 것"이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이와 함께 시진핑(習近平) 中공산당 총서기가 PCA 판결이 불리하게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 전투준비태세를 명령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연례적인 훈련일 뿐"이라고 밝혔다.
'환구시보'와 접촉한 군 관계자는 중국 측이 PCA 발표에 앞서 남중국해 군사 훈련 시행 사실을 발표한 것은 괜한 오해를 사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군 관계자는 '환구시보'에 "(훈련 시행 사실을 발표한 것은) PCA 발표 이후 중국이 시행할 군사 훈련에 대한 과도한 반감,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 중국 측이 무력을 통한 해결 방식을 택한다는 추측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PCA 판결이 나오기 전 인터넷 상에는 "PCA의 남중국해 중재는 순조롭지 못한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며 "미국이 PCA 판결에 간섭할 경우 이를 도발로 간주하고, 中정부는 이미 군에게 '전투준비' 명령 및 '일전불사(一戰不辭)'의 자세로 남중국해의 주권과 영토를 완전히 지킬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퍼졌었다.
이러한 내용에는 군 관계자를 통한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군은 1급 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함대, 포병, 공군 또한 이미 전쟁 전 상태"라는 말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군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12일 '환구시보'에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며 "전 군의 전쟁 준비 등급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 中인민해방군은 지난 12일 PCA 발표 30분 전 남중국해 군사 훈련 시행 사실을 발표했다. 이날 양위진(楊宇軍) 中인민해방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과 정보화된 해상 국지전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며 "또한 해군의 임무 수행 능력 증진에 뜻이 있다"고 말했다.
中국방부는 이날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PCA 중재 결과가 어떻든 中군대는 국가 주권 유지, 안전과 해양권익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지키고 각종 위협 및 도전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中정부는 PCA의 판결 결과에 개의치 않으며, 국가의 주권 유지 및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남중국해에서의 군사훈련을 지속한다는 태도를 일관되게 보이고 있다.
中해군군사학술연구소의 장쥔서(张军社) 연구원은 中정부의 남중국해 해상 훈련은 전투능력 시험과 국토방위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쥔서 연구원은 '환구시보'에 "남중국해 훈련은 해군의 전투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시도는 중국에 대한 위협을 계획하는 국가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신예 052D 구축함인 은천함(银川舰)이 지난 12일 中남해함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며 中남해함대는 이로써 총 4척의 052D 구축함을 보유하게 됐다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