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 "몽골 인프라 사업, 우리 기업 진출 적극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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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몽골을 공식 방문한다.

    14~18일 박 대통령의 공식 방문에 맞춰 몽골으로 향하는 기업은 총 109개사(110명)에 달한다. 몽골 경제사절단 사상 최대 규모다. 중소·중견기업 62개사(85%), 대기업 11개사, 기관·단체 36곳으로 꾸려졌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은 50개사, 2011년 이명박 대통령 방문 시에는 28개사였다. 이번 대규모 경제사절단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對) 몽골 경제외교 의지가 담겼다는 관측이다. 

    업종별로는 보건·바이오 18개사, 소비재·유통 16개사, 기계장비 12개사, IT·보안 7개사, 플랜트·엔지니어링 6개사, 에너지·환경 4개사 등이다.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은 12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300만명의 몽골 인구와 약 120억달러의 몽골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사절단 규모는 예상을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에서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최양수 한화 대표,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김상헌 네이버 사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김상렬 대우건설 본부장, 하승용 삼성물산 상무가 참여한다.

    경제단체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연합회 상근부회장이 나서 박근혜 대통령의 몽골 방문을 수행한다.

    박근혜 대통령 몽골 방문 기간 현지에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린다.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48개사가 참가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기업이 21개사,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이 8개사다.

    강석훈 수석은 "일대일 상담회가 지방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에게도 유용한 수출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울란바타르에서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선 교역·투자 확대 기반 마련, 몽골 인프라 사업 참여 추진, 에너지신산업 협력 확대, 보건의료·문화·ICT 협력 등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15~16일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Summit) 참석한다.

    강석훈 수석은 "몽골은 인구 300만명의 작은 시장이지만 최근 친한 분위기를 타고 유망 틈새시장으로 부상중이어서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진출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자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에너지 공급원인 러시아의 의존 단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몽골은 우리나라와 제3의 이웃 정책으로 협력 강화를 모색중이어서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석훈 수석은 "몽골은 송전선 확대 등 전력인프라 확대·구축을 추진 중이고 울란바토르 도시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몽골의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몽골에는 병원 등 의료시설이 울란바타르에 편중돼 있어 원격의료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해나갈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