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서 물대포·법조비리 등 다른 비판 조명 못받자 "당황·유감"
  •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6일 전날 자신의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논란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며 일단 고개를 숙였지만 "앞으로도 거침없는 말을 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6일 전날 자신의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논란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며 일단 고개를 숙였지만 "앞으로도 거침없는 말을 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6일 자신의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논란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며 일단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앞으로도 거침없는 말을 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표현 자체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한 점이 있었다"며 "결국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한 것은 저이기에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요체는 경찰에서 학교 전담 경찰관을 선발하면서 '인기도', '호감도'의 두 가지 기준을 내걸고 선발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학교 전담 경찰관들도 자꾸 포스터를 붙이면서 외모를 나타내고 무엇이든 상담해주겠다는 이벤트도 하는 등 자꾸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되는 제도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 질의과정에서 경찰관-여고생 성관계 파문에 대해 "학교전담 경찰관을 선발할 때 여학교에는 잘생긴 남자경찰관, 남학교에는 예쁜 여자경찰관을 배치하면서 예견됐던 사태"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여성 시민사회단체들이 "성차별 발언", "피해 여고생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이날 해명에 나선 표창원 의원이지만 논란 자체에는 "상당히 당황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잘생긴 경찰" 발언에 대한 해석의 논란만 있는 것이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이 제기했던 백남기 농민 사건에서 물대포 사용의 판시, 법조비리, 성폭력 문제의 증가와 정부의 무대책에 대한 비판 등은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다만 이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주목받는다는 걸 모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최근 국회는 같은 당의 조응천 의원이 특정인을 성추행범으로 공개 비판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등 발언에 대한 신중함이 강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논란과 비판이 두려워 '자기 검열' 하지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거침없이 할 말 하겠다"고 말해 정면돌파 의지를 시사했다. 

    동시에 "논점이탈과 오해 야기는 툭툭 털고 굳건하게 힘차게 나가겠다"며 경찰 외모 발언만 언론에 부각된 것에 대한 편치않은 심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지위 이용해 사익추구하고 민생 어지럽히면 정레기, 언론의 특권 이용해 악의적 기사로 진실 왜곡 한다면 기레기"라며 "정레기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당신도 기레기가 되지 않길 바란다"는 등 언론에 대해 압박을 넣는 듯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