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의료진, 26일 오전 10시 15분 최종 뇌사 판정 내려

  • 자택 욕실에서 자살을 기도한 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던 탤런트 김성민이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26일 오전 2시경 김성민에게 1차 뇌사 판정을 내린 서울성모병원은 '뇌사판정위원회'를 소집, 면밀한 검토를 거친 끝에 오전 10시 15분 "김성민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의료진에 따르면 김성민의 가족은 1차 뇌사 판정이 나온 이후 "장기기증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은 검찰 지휘 아래 이날 오후부터 장기 적출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기증 적합성' 등을 검사한 후 필요한 장기 일체를 떼어내는 수술이 끝나면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인공호흡기'를 탈착, 김성민의 임종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지난 24일 새벽 "남편이 술만 마시면 죽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상태를 확인해달라는 아내 A씨의 요청을 받고 자택을 방문한 경찰은 오전 1시 55분경 샤워실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의식을 잃은 김성민을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료진은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진행하며 김성민의 의식 회복을 기다렸으나 결국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뇌사 판정을 받고 말았다.

    2011년 마약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형을 받았던 김성민은 지난해 또 다시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0개월을 복역하고 올해 1월 만기 출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