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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결국 EU에서 탈퇴하게 됐다.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개표결과 투표자의 51.8%인 1,717만 명 이상이 '브렉시트'에 찬성했고, EU 잔류를 희망한 사람은 1,595만여 명으로 나타났다.이로써 영국은 EEC(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한지 43년 만에 EU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됐다.
英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종 개표 결과에서는 '브렉시트'를 지지한 사람이 52%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영국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확정되자 EU탈퇴 캠페인에 앞장섰던 영국독립당(UKIP)의 니겔 페라지 대표는 "우리의 독립기념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지지자들과 환호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우리의 나라로 되돌아가게 됐다"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히며 자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경제지표들은 '브렉시트'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파운드 화는 외환시장에서 9.5% 폭락세를 보였다. 1985년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파장은 영국과 EU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 확정이 알려지기 전부터 미국 달러, 일본 엔의 가격이 폭등했고, 금값 또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개장하지 않은 美뉴욕 증시(NYSE)와 영국 런던증시(LSE),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개장과 동시에 주가 폭락이 예상되면서, 선물 파생상품의 풋옵션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증시가 개장 중인 한국, 일본, 중국, 홍콩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