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방위원장에 김동철·우상호 등 野圈도 호의적 반응
  • ▲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21일 국방위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21일 국방위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영우 신임 국방위원장이 21일 '민군상생 철통국방'을 기치로 내걸고 국방의 첫 회의를 주재했다.

    국회 본관에 있는 국방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 날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 위원장에 대해 "원만하고 합리적인 국방위원장이 선출됐다"며 "여야가 협력해 국방을 튼튼한 안보를 만들겠다"고 호평을 내놨다.

    김영우 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인사말로 "최근 국방위에 국방 정신이 사라지고 국방예산만 남았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다"며 "국방 의지와 정신을 재고하겠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도발로부터 충분히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만 국방위가 국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위원님들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북한이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극단적인 도발로 국제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환경까지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 운영에 높은 경륜을 지닌 여러 중진, 동료 위원님들을 모시고 위원장으로서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20대 국회 국방위원회의 막중한 소임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느끼게 된다"며 "민과 군, 국방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가의 안보에 대해서만큼은 국익을 위해 초당적으로 일한전통이 있다. 안보에 여야 없고 진보·보수도 없다"며 "국방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안보에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민군상생 철통국방'에 전념해, 국방위를 활발하고 효율적인 정책의 장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 ▲ 이날 국방위의 안건은 간사 선임의 건이었다. 여야 의원들은 인사말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이날 국방위의 안건은 간사 선임의 건이었다. 여야 의원들은 인사말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여야 위원들 역시 호평 가득한 인사말을 건넸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존경하는 김영우 위원장을 비롯한 국방위원들과 늘 화기애애한 상임위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야당 위원들이 김 위원장에 호의적인 목소리를 많이 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평소 합리적이고 원만한 김영우 위원장을 모시고 국방위에 일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야당도 국가 안보를 등한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고, 낡은 병영 문화를 바꾸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김영우 위원장을 모시고 화기애애한 상임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군 생활 주특기 번호가 105번, 80mm 박격포병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박격포병은) 원거리 사격에 능해야 한다"며 "원내대표로서 성실하게 임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원거리에서 정확하게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회의가 끝나자 여야 의원들은 "국방위인데 전의가 느껴지지 않는 회의였다"며 "이래도 되는 거냐"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는 비록 비인기 상임위로 분류되지만, 안보와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상임위 중 하나로 손꼽힌다. 또 사드 문제·방산비리·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 등 국익에 관한 산적한 현안을 안고 있는 상임위다.

    김 위원장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현직 원내대표를 포함해 무게감 있는 의원들이 이번에 다수 포진하게 됐다"며 "그분들의 고견과 정책제안을 적극적으로 조율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막고 국민의 안보를 지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