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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청와대는 15일 영남지역 신공항 입지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역 간 갈등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공항 문제로 불거진 국론 분열에 대한 정부의 조정 역할을 묻는 질문에 "제가 지금 드릴 말씀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청와대는 신공항 문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표명할 경우 논란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신중한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정연국 대변인은 또 신공항 문제를 지역에서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부각시키고 갈등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당부할 것은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지금 드릴 말씀은 없으니 혹시 있으면 그 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대구를 중심으로 경남, 경북, 울산 4개 지역은 경남 밀양 하남읍을 신공항 입지로 밀고 있다. 반면 부산은 신공항이 부산 가덕도로 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부는 작년 6월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의뢰해 오는 24일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입지 선정을 놓고 영남권 여론이 분열되는 등 갈등이 커져만 가는 상황이다.
가덕신공항 추진 범시민운동본부와 시민 등 1만5,000여명(경찰 추산)은 전날 부산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와 건설을 촉구하는 총궐기 대회를 벌였다.
이에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기현 울산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이 일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개입과 지역 간 갈등조장으로 또 다시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