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 시장, 대권에 정신 팔려 시민 안전 내팽겨치다니"
  • ▲ 박원순 서울시장.ⓒ뉴데일리DB
    ▲ 박원순 서울시장.ⓒ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직원 사망사건과 관련, 자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토사구팽(兎死狗烹)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원순 책임론'이 확산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박 시장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다.

    박 시장은 갈수록 사면초가 상황에 내몰리는 형국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철저한 조사를 강조한 데 이어 더민주에서도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구의역 사건과 관련, 서울시와 박 시장을 상대로 진상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박 시장이 직접 국회로 와서 사고 원인과 대책을 설명하라'는 것이다.

    더민주와 박 시장 측은 이 문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는 등 갈등 조짐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측은 "같은 당 소속 지자체장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며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박 시장에 온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야당이 박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 방침을 정하는 등 태도를 바꾼 배경에는, 반복되는 스크린도어 사고에 대한 박 시장 책임론 및 여론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 구의역 사고 현장.ⓒ정상윤 기자
    ▲ 구의역 사고 현장.ⓒ정상윤 기자

    이번 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박 시장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모양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동안 전문성 없는, 박 시장과 인연 있는 인사들이 서울메트로의 핵심 보직을 꿰차고 있고, 실제 박 시장 취임 후 서울메트로의 사장·감사·이사 등 고위직은 노조·정치인·시민단체 출신 등 비전문가로 대거 채워졌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번 사고가 지난해 5월 강남역 스크린도어 수리직원 사망사고와 판박이여서 서울시가 아무런 반성도 없이 재발방지 노력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문제는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스크린도어 사망사건의 원인을 집중 추궁하면서 재발방지 대책을 강하게 촉구했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제가 서울시 국감을 몇 번 했는데 그 때 마다 느낀 게 서울시 행정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시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아는 게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박 시장도 대권에 정신이 팔려 시민 안전을 내팽겨치는 시장이 아니라 진정 서울 시민들의 파수꾼이라는 본연의 업무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