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가씨'가 매혹적 인물들의 모습이 담긴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13일 박찬욱의 신작 '아가씨'의 캐릭터 관계 설정 영상이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아가씨와 하녀, 백작, 후견인까지 4인의 숨겨진 속내와 미묘하게 얽힌 이들의 관계가 담겨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유발했다.

    먼저 영상에는 산책과 낭독 연습이 일과의 전부인 외로운 아가씨의 비밀스러운 매력이 그려져 눈길을 끈다. 순수하고 가녀린 모습과 차가운 매력을 감추고 있는 아가씨는 "내가 꼭 그분하고 결혼하면 좋겠어?"라는 한 마디만으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하녀 숙희의 캐릭터 영상은 "당신은 나를 불쌍한 조선인 하녀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내 진짜 이름은 숙희, 남숙희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강렬한 장면을 선보인다. 하녀는 백작의 지시대로 아가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아가씨의 마음이 백작을 향하도록 도우며 숨겨진 매력을 내뿜는다.

    또 사기꾼 백작은 "내가 '다 익었다' 이렇게 신호를 딱 보내면 바로 둘만 있을 기회를 만들어줘. 가시까지 싹 다 발라 먹어버릴 테니까"라는 인상적인 말로 하녀에게 계획을 설명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서재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후견인의 모습 또한 예비 관객들을 압도한다. 아가씨를 대하는 엄격한 모습, 그리고 백작을 향해 은밀한 경계의 눈빛을 내비치는 후견인의 비밀스러운 면모는 궁금증을 유발하기 충분하다.

    한편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의 새로운 조합으로 기대되는 영화 '아가씨'는 오는 6월 1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