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小野大 혼란스러운 정국 속 구조개혁과 경제정책 차질 없는 추진 강조
  • ▲ 박근혜 대통령과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과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노동시장 개혁은 꼭 필요하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노동개혁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신념하에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Erna Solberg) 노르웨이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창조경제 정책 추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위해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이날 조선·해양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실질협력, 한반도 문제을 비롯한 지역 정세, 지속가능개발 등 상호 관심사를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은 핵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으로, 핵 개발로는 더 이상 정권의 생존이 보장될 수 없음을 북한이 분명히 깨닫고,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르웨이는 북한의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등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했다"고 솔베르그 총리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자 솔베르그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동북아 지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 노르웨이는 한반도의 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행보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에 있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 간 실질협력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한국과 노르웨이가 어려운 국제경제 여건하에서도 교역량을 지속 증대시켜 지난해 교역액이 사상 최대치인 74억달러를 달성한 것에 주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조선·해양 분야에 집중돼 있는 양국 간 교역품목을 다변화함은 물론 에너지 신기술, 북극 개발, 방산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증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솔베르그 총리는 "양국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 조선·해양, 수산물 교역은 물론, ICT, 생명공학, 의료, 관광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017년 1월 개최되는 북극프런티어회의에 한국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또 "경제구조 다변화 및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한국 정부로부터 혁신, 기업가 정신 및 신사업 창출 사례 등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정상회담이다. 청와대는 "조선·해양 분야에 집중돼 있던 실질 협력을 친환경 에너지, 북극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북한 문제와 지속가능한 개발 등 국제이슈 대응에 있어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도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