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호남당' 폄하에 반박… 김성식 "20대 국회, '문제해결 국회'돼야"
  •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믿어주고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이 '녹색 바람'을 만들어줬고 지지해줬다"며 사실상 '총선 승리 선언'을 했다.

    안철수 대표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를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꼭 실천하겠다"며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는 대변자로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총선 이튿날부터 야권의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도 감지됐다. 친노 일각에서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며 폄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따로 분량을 할애해 반박했다.

    안철수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전해준 우리 당 후보들에게 정말 애쓰셨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의 헌신으로 국민의당은 전국에서 지지받는 전국정당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의당이 전국단위 비례대표 투표에서 26.7%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25.5%)보다 높았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두 당은 나란히 13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했다.

    안철수 대표는 비공개 선대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과정에서도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이) 국민의당에 두 번째로 높은 정당 지지를 보내줬다"며 "지역별로 보더라도 우선 수도권에서 서울·인천·경기 모두 다 제2당이었고, 특히 서울은 새누리당과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서는 길에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서는 길에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또, 대구·경북(TK)에서 17%의 정당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점과, 광주에서 50%가 넘는 압도적인 정당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주목했다.

    참석자들도 이러한 안철수 대표의 모두발언 기조에 장단을 맞추면서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서울 관악갑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김성식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만들어준 정치 혁신은 이제 시작이고, 이것을 완성해야 할 책무는 우리에게 있다"며 "20대 국회는 '문제를 만드는 국회'가 아니라 '문제 해결 국회'로 그 운명의 길부터 달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 28석 중 23석을 압도적으로 국민의당에 몰아준 호남(광주·전남·전북) 표심에 대한 감사 발언도 있었다.

    이상돈 중앙당 선거대책위원장은 "특히 호남 유권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고, 전정희 의원도 "호남에서 보여준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20대 국회를 거치면서 국민의당이 양당 체제에서 담아내지 못한 국민들의 목소리와 열망을 더 많이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