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무상보육 자진사퇴 후 출사표 던졌으나…재기 가능할까
  • ▲ 20대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의 패배가 유력한 가운데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20대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의 패배가 유력한 가운데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여권의 대선 잠룡이었던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에게 패배했다.

    13일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는 39.7%를 득표하면서 정세균 후보(52.6%)에게 12.9%p 차이로 패배, 고배를 마셨다.

    '정치 1번지' 종로는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등 주목되는 격전지 중 하나였다. 투표율도 서울 전체(59.8%)보다 높은 62.9%를 기록했었다.

    오세훈 후보는 최근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대권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대권 주자로서 입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는 투표일 전까지만 해도 박빙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오후 6시 정세균 후보가 51.0%의 득표율로 오세훈 후보를(42.4%) 8.6%p 앞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판세는 기울어진 모양이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10일 TK 등 새누리당 강세지역이 진박(眞朴) 마케팅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경선에서 맞붙었던 박진 전 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서는 등 당내 화합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지난 2006년에 이어 2010년에도 서울시장을 연임했다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무상보육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었다.

    20대 총선 패배를 눈앞에 둔 오세훈 후보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귀추가 주목된다.